MSM 영양제를 보면 숫자가 딱 두 가지로 갈립니다. 1500 아니면 2000. 어중간한 게 없어요. 왜 하필 이 두 개인지, 둘 중 뭘 집어야 하는지 헷갈리시죠.
식약처에 신고된 제품 87건의 규격을 세어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MSM은 앞서 다룬 원료들과 정반대 특징이 하나 있었습니다.
MSM이 뭔데?
**엠에스엠(MSM, Methyl sulfonylmethane, 디메틸설폰)**이 정식 명칭입니다. DMSO라는 물질을 산화시킨 뒤 증류·정제·여과·농축해서 결정으로 만듭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쓰려면 순도 기준이 있습니다. MSM이 1g당 980mg 이상 들어 있어야 합니다.
한눈에 보기
- 고시가 정한 하루 섭취량은 1.5~2.0g — 밀크씨슬처럼 하나로 못 박힌 게 아니라 범위입니다
- 그래서 제품이 하한(1,500mg) 50건 vs 상한(2,000mg) 36건으로 갈렸습니다
- 중간값(1,700mg대)은 거의 없습니다. 양 끝으로 몰립니다
- 정제 무게의 94%가 MSM입니다(중앙값). 앞서 다룬 원료들과 정반대입니다
- 복합제품은 이 비중이 42%까지 떨어집니다
왜 1,500과 2,000으로 갈리나
고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일일섭취량 : 엠에스엠(MSM)으로서 1.5 ~ 2.0 g
범위로 정해져 있습니다. 앞서 다룬 밀크씨슬(실리마린 130mg)이나 글루코사민(1.5g)은 단일값이라 제조사가 고를 여지가 없었는데, MSM은 1,500mg부터 2,000mg 사이 어디든 됩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은 중간을 잘 안 씁니다. 87건을 세어보니 이렇습니다.
| MSM 표시량 | 제품 수 |
|---|---|
| 1,500 mg (하한) | 44건 |
| 1,518 ~ 1,750 mg | 6건 |
| 1,960 ~ 1,980 mg | 2건 |
| 2,000 mg (상한) | 34건 |
하한 아니면 상한입니다. 딱 떨어지는 숫자가 표시하기 좋아서로 보입니다.
MSM은 ‘거의 전부가 MSM’입니다
여기가 앞서 다룬 원료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코엔자임Q10은 캡슐 500mg 중 100mg만 주성분이었고, 밀크씨슬은 1,000mg 정제에 실리마린이 130mg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부원료와 정제 재료였죠.
MSM은 반대입니다. 정제 무게에서 MSM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앙값 94%**입니다.
| 정제 전체 무게 | MSM | MSM 비중 | 구성 |
|---|---|---|---|
| 2,000 mg | 2,000 mg | 전부 | MSM 단독 |
| 2,004 mg | 2,000 mg | 99.8% | MSM 단독 |
| 1,550 mg | 1,500 mg | 97% | MSM 단독 |
| 2,400 mg | 2,000 mg | 83% | 비타민D |
| 3,000 mg | 2,000 mg | 67% | NAG, 비타민D |
| 3,575 mg | 1,500 mg | 42% | 콘드로이친, NAG |

“알이 크면 MSM이 많다”가 이 원료에서는 대체로 맞습니다. 단, 복합제품은 예외입니다. 3,575mg짜리는 알이 제일 큰데 MSM은 1,500mg으로 하한이고, 나머지 58%는 콘드로이친·NAG 같은 다른 관절 원료입니다.
854건 전체가 아니라 2025년 이후 등록되고 1일 1회 섭취하는 제품만 골랐습니다. 나눠 먹는 제품은 하루 총량 계산이 헷갈릴 수 있어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1,500과 2,000 중 뭘 고르나
둘 다 고시 범위 안이라 어느 쪽도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판단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알 크기와 개수입니다. 2,000mg을 채우려면 정제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납니다. 확인한 제품 중에는 1회 3정을 먹어야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삼키기 부담되면 이쪽을 보세요.
둘, 다른 관절 원료를 같이 먹을 건지입니다. MSM 단독 제품은 비중이 97% 이상이라 사실상 MSM만 채웁니다. 반면 콘드로이친·NAG를 같이 넣은 복합제품은 MSM이 하한(1,500mg)인 대신 다른 성분이 들어갑니다.
허용 범위 80~120%는 무슨 뜻인가
2,000mg이라고 적어 놨다고 정확히 2,000.0mg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식약처가 **“이 정도 오차까지는 봐준다”**는 폭을 규격에 정해 둡니다.
| 구분 | 허용 범위 | 2,000mg 표시 기준 |
|---|---|---|
| MSM (최종제품) | 80 ~ 120% | 1,600 ~ 2,400mg |
| MSM (원료성 제품) | 표시량 이상 | — |
| 비타민D | 80 ~ 180% | — |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문구
건강기능식품은 아무 표현이나 쓸 수 없습니다. 식약처가 **“여기까지만 적어도 된다”**고 정해 준 문장이 있고, 그걸 인정 문구라고 합니다.
고시에 등재된 MSM의 문구는 이것 하나입니다.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업체가 따로 인정받은 원료(개별인정형)는 표현이 조금씩 다릅니다. 개중에는 이런 단서가 붙은 것도 있습니다.
Dimethylsulfone (MSM)은 관절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인체시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인정 문구에 없는 표현이 적혀 있다면 그건 허용되지 않은 광고입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
고시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항목이 단출한 편입니다.
-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할 것
-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앞서 다룬 글루코사민이 갑각류 알레르기·만성질환 상담까지 폭넓게 요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제한이 적습니다. 다만 신장 쪽은 별도로 짚고 있으니 해당되시면 확인하고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500mg과 2,000mg 중 뭐가 더 좋은가요? 둘 다 고시 하루 섭취량 범위(1.5~2.0g) 안입니다. 어느 쪽도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습니다. 알 크기·개수와 같이 든 성분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Q. 왜 1,700mg 같은 제품은 없나요? 있긴 하지만 드뭅니다. 87건 중 중간값대는 8건뿐이고 나머지는 1,500 또는 2,000에 몰려 있습니다. 표시하기 좋은 숫자로 맞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알이 크면 MSM도 많이 든 건가요? 이 원료는 대체로 그렇습니다. MSM 비중이 중앙값 94%라 정제 무게가 곧 MSM 양에 가깝습니다. 다만 콘드로이친·NAG를 섞은 복합제품은 42%까지 떨어지니 표시량을 직접 확인하십시오.
Q. 글루코사민이랑 같이 먹어도 되나요? 확인한 제품 중 상당수가 두 원료를 함께 넣은 복합제품이었습니다. 다만 각각의 하루 섭취량 기준이 따로 있으니 표시량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 고시 하루 섭취량이 1.5~2.0g 범위라 1,500과 2,000 둘 다 정상입니다
- 제품은 중간 없이 하한 아니면 상한으로 갈립니다 (87건 중 78건)
- MSM은 정제의 94%가 MSM입니다. 다른 원료들과 반대로 알 크기가 함량에 가깝습니다
- 단, 복합제품은 42%까지 떨어지니 표시량을 직접 보십시오
- 신장질환이 있다면 섭취 전 상담하도록 고시에 명시돼 있습니다